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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식품, ' 신세계 후광' 재무구조 개선 2017-07-20

세린식품, '신세계 후광' 재무구조 개선

 

HMR 사업호조 매출 신장, 자본확충 덕 부채비율도 '급락'

 

더벨 | 김기정 기자

 

신세계푸드 자회사인 세린식품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2년 전 신세계푸드는 식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만두 생산 업체인 세린식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신세계푸드와의 시너지와 신사업 확장세에 힘입어 대규모 적자는 흑자 전환했고, 모회사의 자본 확충 덕에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0분의 1로 떨어졌다.

 

세린식품은 이번 3분기 신세계푸드에 23억 원의 매출에 해당하는 제품을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푸드를 통해 물류대행용역, 원재료, 자문계약 등 23억 원어치의 매입 계약도 했다. 전체 매출 및 매입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31.91%에 해당하는 규모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현재 세린식품은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올반의 만두류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HMR 사업이 확대된 덕에 세린식품 실적 역시 신세계푸드 편입 이후 신장했다. 신세계는 HMR을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신세계푸드를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2억 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55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은 1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155억 원이었던 매출원가가 116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결과다. 상품 및 원부재료 매입액과 재고자산이 크게 줄어든 덕이 컸다. 신세계푸드의 경쟁력 있는 식자재 유통망 등을 활용하며 제품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2015년 83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0분의 1인 84%로 떨어졌다. 장단기차입금의 상당 부분이 상환되며 같은 기간 부채가 109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9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확충한 50억 원이 보태져 자본은 그 동안 13억 원에서 62억 원으로 5배 가까이 불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입유통본부장과 인사담당자 등 핵심인력을 세린식품의 사내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관리담당을 감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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